내가사는 이야기2009. 1. 17. 12:22

주말에 사촌언니네 집에 다녀왔다~
10살, 5살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 사촌언니는 나와 같은 직장맘이다.
3살 현준이는 사촌언니의 5살 아들 하람이한테 옷과 신발을 많이 물려받아서 잘 쓰고 있다~ ^^

차안에 잠자고 있던 현준이를 안고서
마트에 들러 싱싱한 딸기 한상자 사고 있으니 현준이가 눈을 뜬다.
"현준이 내려서 걸을까..?"
"잉~~ " 도리도리 싫단다.
현준, 가방, 딸기를 안고, 들고 낑낑..  드디어 도착.
아직 잠이 덜깬 현준이는 현관앞인데도 내리기가 싫단다.
신발도 안벗는다 하고 잠바도 안벗는다 하고.. 땡깡이다. 
낯선곳에 온터라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더 꼬옥 안긴다.

10살 하영이가 현준이에게 과자를 하나 건넨다.
까달라고 내미는 현준.
이내 과자를 먹더니 갑갑했던지 금방 옷을 벗는다.
낯선곳과 처음본 친척들에 대한 두려움(?)은 과자하나로 해결된거다.  ㅋㅋ
그러곤 곳 탐색시작
형아랑 누나따라 다니며 잘논다.

사촌언니와 난 직장맘 동병상련인지라 통하는 소재들로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
그러다 "언니~ 근데 책은 어떻게 사줘야 대??"  하고 물으니..
언니가 "하람이가 안보는책 줄테니까 가져가라~" 한다~   이게 웬 횡재인가..??  ㅋㅋㅋ

...

현준이가 그동안 봐온 책들은 단행본들.
전집을 어떤걸 사야할지 고민도 되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대여하자니 그동안 현준이의 행동으로 보아 책하고 친해지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대여는 시간이 좀 촉박하고..
아이방 가득 책으로 채워놓은 사람들 보면 부러움에 마음만 짠했는데..  ^^;;
얻어온 책들은 사과상자 두박스 가득.  전집 3질에 단행본도 꽤 많이 있다.
기분은 무슨 뇌물(=사과상자)를 받은 기분이다. ^^
마음도 부자가 된것 같다~
정희 언니야~ 정말 고마워~~!!!  ♡♡♡

현준아! 컴백홈~ 하면
엄마가 매일저녁 책과함께 놀아줄께~~ 기대해~~!!!
Posted by 항아리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