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이야기2010. 10. 20. 14:11

자카르타 출장온지 열흘, 딱 반이 지났다. 
생각보다 일도 많고..  생각보다 무척 힘들다...
먼저 다녀왔던 사람들이 눈뜨면 일했다는말이 거짓은 아니였던듯..  --;;

날씨.
밖에는 비가 온다
한 2-3일에 한번씩은 낮에 이렇게 비가 내린다. 
호텔에서 일하는 날 밖에 비가 내리면 깜깜해 진다.
음..  여기 Mariott 호텔 객실은 천정에 전등이 없고  보조등 세개 뿐이다..  --;;
 
먹거리.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오늘은 뭘먹지..  심히 걱정된다.
아주 자주...   메뉴 선택의 어려움으로 점심을 거른다.. 
여기는 뭘먹지 고르는  메뉴 선택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음식을 고르는게 관건이다.
즉..  대부분의 요리가 내입맛에는 안맞는다.
일예를 들어..  첫날 선택한 누들..   라면으로 볶은 국수 같은거다..
간장에 느끼한 기름들이 잔뜩 들어간맛..
닭육수는 거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듯..  --;;
거기까지는 참을만 했다.. 
분명 메뉴명은 치킨이 들어간 누들이라 했는데...
경악을 했던 부분은..   치킨이 닭발이라는거...   ㅠ.ㅠ
오늘도 점심은 skip하고 저녁은 대충때우고.. 하겠지..
다행히 호텔 조식은 괜찮다..  그러나..  그것도 열흘이 지나니 영...   ㅠ.ㅠ

교통.
어제는 외부 업체에 교육을 하러 갔었다.
대략 10여 킬로미터 떨어진듯 하다.
음..  교통란 대략 난감이다..
그곳에서 호텔로 돌아오는데 한시간 넘게 걸린듯..  하다..
(퇴근시간이여서 그랬나...  )
오토바이 매연 장난아니다.
그리고 버스..  내보기엔 스쿨버스 같두만..
창문 다 깨진..  건들이면 쓰러질듯한 버스 하나에
학생들이 다닥다닥 매달렸느데..
그중 1/3 정도는 버스 지붕위에 올라가서 가더군...
워낙 차가 막혀 속도를 못내서 그렇지만..  그래도 엄청 위험해 보였다...

사람.
대체로 작다.
남자건 여자건 큰사람은 많이 못봤다.
그런데 표정들은 모두 순박하다.  

집을 나오니 집이 그립고..
가족이 소중하단걸 절실하게 느꼈다.
아마 우리 신랑도 같은 생각이였을 것이다..
어느날은 현준이가 전화를 받자마자
"엄마 너무 보고싶어~" 했다.
눈물이 왈칵.   정말 보고싶다.
또 어떤날은 현준이가 전화를 받자마자 노래를 불러준다
울트라맨 가이아와 구구단 2단. ^^
역쉬 나의 비타민.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흠...
남아있는 열흘이 빨리 갈까..???


Posted by 항아리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