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의 현준이는 
엄마의 꼭대기에 있으려고 한다. 

엄마가 현준이에게 지적을 하면..
현준이도 똑같이 엄마에게 지적을 한다..
나름 말도안되는 논리를 대면서...

어제는 퇴근후 밥을 먹는데..
카드를 가져와서는 식탁에 주욱 늘어놓고 나더러 카드놀이 하자고 햇다.
좋아하는 카드를 선별해서는 반띵을 하고는 
카드놀이를 시작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파워가 높은 카드가 안보이는지 없어졌다구 야단이 났다..

"삼촌방에 있나 함 찾아봐~" 했더니..
의자에서 일어나며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발견하고는 
"엄마가 떨어뜨린거니깐 미안하다고해~" 한다.
헐..  억울하다..
"엄마는 여기에 앉아있었는데 떨어진건 반대쪽이야~  엄마가 안그랬어~" 그랬더니.
"여기 엄마밖에 없었어~" 한다. 
"그럼 바람이 그랬나 부지~" 했더니 
앞뒤 베란다 문을 확인하더니 "바람이 못들어오자나~  엄마가 그런거니깐 미안하다고해~" 한다. 
"안방에 창문 열려서 그쪽으루 바람이 들어왔나 부지~" 했더니..
"안방에서 부는거는 짝아서 그럴리가 없어~  그러니깐 엄마가 그런거야~" 

나름 다섯살이 만들어내는 논리다.

"아라써 내가 안그랬지만 미안해~"  그랬더니..
"괜찮아~ " 한다. 

아효...


 
Posted by 항아리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