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09.02.11 바늘방석
  2. 2009.02.04 나 누구랑 얘기하니??
  3. 2009.01.29 우보천리(牛步千里) 1
  4. 2009.01.21 2009년도에는 이렇게..
  5. 2009.01.17 책폭탄. ㅋㅎㅎ 1
내가사는 이야기2009. 2. 11. 11:46

어제..  정말정말 오랜만에.. 3년만인가..?? 전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상경한 경찬씨 덕에 만나게 된 말그대로 번개모임.
IT 회사에서 만나 2년여를 같이 일했는데..
같은 또래들이라 그런지 만나면 즐겁고 반갑고..  또 짧은 시간 정도 많이든 사람들이였다.

전날 모이자고 연락을 받았지만..
다행히 모임이 있는날은 신랑이 일찍 퇴근할 수 있는 날이라 부담도 덜하고.. 
오랜만의 외출(?)이라 마음도 들떴는데....
그만..  아침에 일어나다가 신랑이 허리를 삐끗하고야 말았다.
때문에..  신랑이 일찍와도 현준이를 봐줄 수가 없고
집에 일찍가면 현준이때문에 허리가 더 나빠질것 같아서 회사에서 10시쯤에나 퇴근한다고 했다.. 

결국.  현준이는 엄마 아빠를 눈빠지게 기다려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어머님 아버님이 현준이를 봐주시지만...  
퇴근시간쯔음 되면 현준이가 엄마 아빠를 유독 더 많이 기다린다고 한다..)

오래 있을 생각은 못했지만..
이렇게 되니..  가기전부터 집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 현준이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가서 사람들을 만났던 고작 한시간이라는 시간도..  내게는 너무 사치 같고...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였다..

아수..
간만에 스트레스 풀겠구나 했는데...  쌓고 온 기분...
만났던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현준이에게도 늦어서 미안하고... 
이런기분은 나만아는겨~  앙..  ㅠ.ㅜ
Posted by 항아리고미
내가사는 이야기2009. 2. 4. 09:31
신랑과는 회사가 지척이라 퇴근을 같이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목 은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같이 퇴근하고 있다.
동절기(11~2)는 이 마이리의 애교(?)로 월.화.목 이렇게 같이 퇴근한다.

어제는 화요일.  신랑과 같이 퇴근하는 날이다.
주말에 어머님 생신이여서..
생신상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얘기가 커지다보니..  주말 먹거리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시댁에 들어가서 살기 시작한것이 벌써 10개월.
따로 살때는 국하고 반찬은 매일매일 신경쓰면서 따로 따로 했었는데..
(그시절(?) 요리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씸히는 했었다~  이건 신랑도 인정하두만...  ^^")
시댁에 들어가 살기 시작하면서는 어머님이 해주시는거 그냥 먹고 다닌다..
조금 염치없긴 하지만..  핑계를 대자면..
퇴근하면 대략 8시.
저녁을 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현준이가 놀아달라 안아달라 매달리는 통에
가끔 저녁밥을 먹는것도 어려울때가 많다..
솔찍히 어머님이 해주시는거 편하긴 하지만..  항상 같은 반찬이다.. ^^;;

신랑이는 처음에 결혼하고 매일 국하고 반찬이 틀리게 나와서 신기했다고 한다.
어머님은 국(무국, 콩나물국, 소고기국)을 몇개 엄청 많이 끓여놓으시고는 돌려가며 드시는 스타일이시기 때문에...
모두들 그렇게 먹고 사는줄 알았다고 한다~

평일에 같은반찬을 먹다보면 조금 질리기도 하기에...
주말에 뭘 먹을까 고민해서 해줄라 하면
첫째 어머님이 떨어진 국을 또 잔뜩 끓여 놓으신다는거..
둘째 신랑이가 항상 태클을 건다는거...
세째..  내가 한 반찬은 어머님 아버님이 안드신다는거..  (이부분에서는 정말 안습이다..ㅠ.ㅜ)

지난주에는 "부대찌게 해줄까" 했을때 "나 부대찌게 별로인데.." 라고 태글을 건다.
또는 "오무라이스 해줄까?" 했을때는 "오무라이스 싫어~  등심먹자~" 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를 먹자한다..
하긴 이정도는 별로 태클도 아니다.
결혼하고 시댁식구들 모시고 집뜰이 할때 했던 메뉴는 "샤브샤브"
도련님, 고모부, 식구들 맛있게 드시두만..
신랑이에게 어땠어?  하고 물으니 "나 샤브샤브 별로 안좋아해.. " 어수..  --;;

여하튼.. 마이리의 요리솜씨 개선과 새로운거 먹어보고 싶은 기회를 얻으려면..
주말에는 마이리가 고민고민하고 생각했던 요리를 해줄터이니..
신랑이가 태클 걸지말고 해주는거 먹으라는 요구를 한참 했다..

한참 얘기를 듣고 끄덕 끄떡 하던 신랑 왈.
"응 알았어~  나 이번주는 생선탕수 다음주는 스파게티 그다음주는 고기 ~~"
'오마이갓!!!'

신랑이의 요지는 그거였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먹고 싶다는...

아수...
나 한 삼십분간 누구랑 얘기했니..??
Posted by 항아리고미
내가사는 이야기2009. 1. 29. 09:59

아침 출근길에는 항상 라디오를 듣는다.  MBC 라디오.
MBC 라디오에서 광고시간에 '우보천리(牛步千里)' 라는 사자성어를 들었다.
기축년. 올해 딱 맞는 사자성어라면서 MBC 라디오는 어쩌구 저쩌구...~
내 블로그의 타이틀과도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사자성어다.

우보천리(牛步千里)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조금씩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 할 수 있겠지..

내가 정말 못하는 조금씩 꾸준히..
마음은 항상 크고 뜨겁다.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 --;;
올해는 조금씩 꾸준히! 우보천리(牛步千里)하는 마음가짐으로 성급하지 않게!!

다시한번 다짐해 본다.

Posted by 항아리고미
내가사는 이야기2009. 1. 21. 12:13
2009년도의 계획을 거창스럽지만 또 잡아보았다.
새해가 시작된지 언 20일이 지났지만..
그래도 계획없이 시작하는 한해보다는 나을것 같아서...

1. 육아

육아서를 적어도 매월 한권씩은 읽어야 겠다.
나처럼 육아에 대한 정보교환이 없는 직장맘들에게는 인터넷 검색 보다는 육아서를 읽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어린이집.
현준이가 두돌이 지나면 오전시간만 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야 겠다.
세돌까지는 안보내려 했는데...
낮시간 동안 현준이를 봐주시는 어머님한테도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하실것 같고..
현준이에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2. 건강

2월부터 다시 요가를 다녀봐야 겠다.
작년에 현준이가 폐렴으로 입원하고 나서 중단했던 요가 아직 3개월 정도 기간이 남아있다.
요가가 생각보다 나에게 조금 맞는 운동인듯 싶다.
전체적으로 누워서 하지만 힘들면 누워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있고..  

3개월의 요가가 끝나면 신랑과 함께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서 점심시간에 골프를 해야겠다.
현준이 갖기전에는 신랑과 같이 잠시 했었는데.. (그때는 신랑이 골프에 관심이 없었슴)
이제는 신랑이 골프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가 붙어 가는데
대화의 갭이 생겨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배워두면 좋을듯 하고.

3. 책

한달에 세권씩 읽어야 겠다. (솔찍히 조금 버겁긴 하다.)
한권은 육아서, 다른 한권은 소설, 또다른 한권은 기타 경제서 자기개발서 에세이 등.
그동안 한두 분야의 책들만 읽었는데... 올해는 그 넓이를 조금 넓혀 봐야 겠다..

4. 자격증

작년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DAP --;;
올해 다시한번 재도전해야 겠다. !

5. 영어

매년 영어 공부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솔찍히 계획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항상 낙제를 주었던 계획이다.
그렇지만..
조금씩 꾸준히 하면 낙제는 안줄수 있지 않을까..??

오마이리딩 리딩 다섯번, 리스닝 다섯번, 그리고 독해와 단어 외우기.
일주일에 적어도 세번 이상씩 진행하기.
Posted by 항아리고미
내가사는 이야기2009. 1. 17. 12:22

주말에 사촌언니네 집에 다녀왔다~
10살, 5살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 사촌언니는 나와 같은 직장맘이다.
3살 현준이는 사촌언니의 5살 아들 하람이한테 옷과 신발을 많이 물려받아서 잘 쓰고 있다~ ^^

차안에 잠자고 있던 현준이를 안고서
마트에 들러 싱싱한 딸기 한상자 사고 있으니 현준이가 눈을 뜬다.
"현준이 내려서 걸을까..?"
"잉~~ " 도리도리 싫단다.
현준, 가방, 딸기를 안고, 들고 낑낑..  드디어 도착.
아직 잠이 덜깬 현준이는 현관앞인데도 내리기가 싫단다.
신발도 안벗는다 하고 잠바도 안벗는다 하고.. 땡깡이다. 
낯선곳에 온터라 나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더 꼬옥 안긴다.

10살 하영이가 현준이에게 과자를 하나 건넨다.
까달라고 내미는 현준.
이내 과자를 먹더니 갑갑했던지 금방 옷을 벗는다.
낯선곳과 처음본 친척들에 대한 두려움(?)은 과자하나로 해결된거다.  ㅋㅋ
그러곤 곳 탐색시작
형아랑 누나따라 다니며 잘논다.

사촌언니와 난 직장맘 동병상련인지라 통하는 소재들로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
그러다 "언니~ 근데 책은 어떻게 사줘야 대??"  하고 물으니..
언니가 "하람이가 안보는책 줄테니까 가져가라~" 한다~   이게 웬 횡재인가..??  ㅋㅋㅋ

...

현준이가 그동안 봐온 책들은 단행본들.
전집을 어떤걸 사야할지 고민도 되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대여하자니 그동안 현준이의 행동으로 보아 책하고 친해지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대여는 시간이 좀 촉박하고..
아이방 가득 책으로 채워놓은 사람들 보면 부러움에 마음만 짠했는데..  ^^;;
얻어온 책들은 사과상자 두박스 가득.  전집 3질에 단행본도 꽤 많이 있다.
기분은 무슨 뇌물(=사과상자)를 받은 기분이다. ^^
마음도 부자가 된것 같다~
정희 언니야~ 정말 고마워~~!!!  ♡♡♡

현준아! 컴백홈~ 하면
엄마가 매일저녁 책과함께 놀아줄께~~ 기대해~~!!!
Posted by 항아리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