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정말 오랜만에.. 3년만인가..?? 전직장 동료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상경한 경찬씨 덕에 만나게 된 말그대로 번개모임.
IT 회사에서 만나 2년여를 같이 일했는데..
같은 또래들이라 그런지 만나면 즐겁고 반갑고.. 또 짧은 시간 정도 많이든 사람들이였다.
전날 모이자고 연락을 받았지만..
다행히 모임이 있는날은 신랑이 일찍 퇴근할 수 있는 날이라 부담도 덜하고..
오랜만의 외출(?)이라 마음도 들떴는데....
그만.. 아침에 일어나다가 신랑이 허리를 삐끗하고야 말았다.
때문에.. 신랑이 일찍와도 현준이를 봐줄 수가 없고
집에 일찍가면 현준이때문에 허리가 더 나빠질것 같아서 회사에서 10시쯤에나 퇴근한다고 했다..
결국. 현준이는 엄마 아빠를 눈빠지게 기다려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물론 어머님 아버님이 현준이를 봐주시지만...
퇴근시간쯔음 되면 현준이가 엄마 아빠를 유독 더 많이 기다린다고 한다..)
오래 있을 생각은 못했지만..
이렇게 되니.. 가기전부터 집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 현준이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가서 사람들을 만났던 고작 한시간이라는 시간도.. 내게는 너무 사치 같고...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였다..
아수..
간만에 스트레스 풀겠구나 했는데... 쌓고 온 기분...
만났던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현준이에게도 늦어서 미안하고...
이런기분은 나만아는겨~ 앙..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