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현준이한테 옛날 이야기를 해준다~
임신했을때 이야기~
현준이를 처음 낳았을때 이야기~
현준이 젖먹을때 이야기~

이야기를 듣는 현준이는 나름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건지 아니면 자기 어릴적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는건지..
어리광도 부리고 그때 상황이라면서 내 옷속에 들어가서는
"엄마 내가 지금 엄마 뱃속에 있는거야~"  라며 내가 이야기해준 상황을 재현하기도 한다.. ㅋㅋ

어제는 동생을 낳아달라고.. 
'요즘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간히 얘기한다..'  --;;
그러면서 벽에 걸려있는 현준이 돌사진을 보면서
내가 어렸을때는 이빨이 4개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커서 이빨이 많이 생겼다구.. 
그러니깐 많이 컸다는..  ㅋㅋ
옆에 있던 신랑이 "현준이가 저때 엄마 찌찌 먹다가 꽉 깨물어서 엄마 찌찌에서 피났어~"라고 하자
현준이가 "엄마 그래서 어떻게 했어?"
"현준이가 엄마 찌찌를 깨물면 엉덩이를 찰싹 때려줘찌~" 했다..
그래도 엄마 찌찌에 피가났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였는지..
울먹울먹 하며 "엄마 내가 미안했었어~ "
내가 "왜 현준이가 미안해?" 하니 "찌찌를 물어서~" 한다.

엄마가 현준이를 더 많이 사랑하는건지..
현준이가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해주는건지.. 
가끔은 내가 현준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와 집외에는 소통이 없어지는 엄마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는 현준이...
오늘도 이렇게 현준이는 나에게 강한 빛이 되고있다..
Posted by 항아리고미

오늘은 2010년 마지막날!
휴가를 내고~ 하루종일 현준이와 씨름도 하고 놀이도 하고~
맛난 음식도 맹기러 주고~ ^^
현준이의 가는 4살이 너무 아쉬워~  나름 오늘하루 영양가 있게 놀아줬다~ ^^

하루를 아이와 함께 하기엔 체력이 딸리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놀다보면 할것이 많다. ^^
오늘은 한글놀이가 아니라 한글공부를 해봤다~
책상앞에 앉혀서 학습지에 스티커도 붙이고 하면서 말이지~ ^^
오늘은 현준이가 "나무"란 글씨를 확실히 알았다.
미끄럼틀과 꽃도 확실히 인지를 하긴 하는데..  
아마도 글자의 생김새와 길이로 어렴풋이 아는것 같다.. 

조금 혼동이 되는 글자 나무와 나비.
몇번 카드의 글자만 있는 부분을 볼때 그림을 들춰보며 맞추길래 모를까 했는데~
어느새 나무스티커를 제자리에 붙힌다..
혹시나~  하고 "현준아 이거 나비 아니야~?" 하고 물으니
'무'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가리키며 나에게 꺼내라고 해서 꺼내줬더니
무 그림을 가리키며~  "이거자나~"  한다.
너무 뿌듯해 하는 현준이의 표정이란~  ^^

이제 한글공부를 한지 10주차.
그동안 엄마가 많이 한글공부를 챙겨주지 못했는데~
어느새 현준이는 또 이만큼 컷다.



Posted by 항아리고미

이번 9주차 얘들아 미안해를 가지고 현준이와 내가 한 놀이는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재미쏙 놀잇감을 가지고 했던 "집을 잃었어요~~ 우리 집을 찾아주세요~" 였고
두번째는 역할극 선생님놀이였다~

첫번째 집을 찾아주는 놀이는
재미쏙 놀잇감과 함께 동물카드들을 하나씩 나열해놓고는
내가 "오리가 집을 잃었어요~" 하면 현준이가 오리카드를 집어서 오리집에 쏘옥 넣어주는 거였다~
이렇게 한번씩 모두 집을 찾아주구선
"오리가 음매~  소집에 놀러가고 싶대~~"
하면 오리카드를 꺼내서는 소카드가 있는 소집에 쏘옥 넣어주는 게임이였다~

두번째 선생님 놀이는
현준이가 선생님이 되고 내가 현준이가 되서~
선생님이 현준이에게 하듯 현준이가 나에게 워크북을 가지고 "달팽이가 어딧을까?"하고 나에게 물어보는 놀이였다~
현준이가 나름 선생님이 되보고 싶었나 부다~ ㅋㅋ
두번째 놀이를 할땐 솔찍히 '이건 쫌 바뀌었거든..  공부는 니가 해야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름 현준이가 선생님 놀이를 즐기고~
내가 틀린글자를 집어내면~ "땡~"  하면서 지적하는게 나름 학습으로 연계 되었던것 같다~~
ㅋㅋ

선생님 놀이는 가끔 써먹어야겠다~~
Posted by 항아리고미
책장2010. 12. 16. 10:38
2010.12 ★★★★

코카콜라는어떻게산타에게빨간옷을입혔는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CS/세일즈 > 세일즈기법
지은이 김병도 (21세기북스, 2003년)
상세보기

내게는 좀 생소한 마케팅분야의 책이였는데..
마케팅으로 인한 성공 실패사례들을 많이 소개해줘서 쉽게 읽을수 있었다.
참 재밌었다.
Posted by 항아리고미
내가사는 이야기2010. 12. 15. 12:26

12월도 반이 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컴백하고서는 뭐가이리 휙휙 지나가는지..  숨돌릴 틈이 없다..  --;;

12월부터 수원 삼성SDS에 나와있는데..
8시 출근이라 지옥이다.. ㅠ.ㅠ
보통 12시, 1시가 취침시간이라.. 5시30분 기상은 나에겐 너무 가혹하다.. 흑..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일거리들...
SDS/행안부/지경부/리얼..   모두 내손이 가야하는 상황이당..  쯔압...
이럴때는 싫은 소리 못하는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하는것 같기도 하고..

덕분에..  쌓여만 가는 나의 스트레스가 모두 우리 신랑이에게 돌아가고 있다..
고스란히 받아주고만 있는 신랑이가 고맙지만..
요즘은 그 고맙다는 표현도 잘 안된다..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거..
스트레스를 풀만한 나만의 탈출구(?)가 있어야 한다는거..
요즘 들어서 절실히 느껴진다...

흠.. 2011년도 보름밖에 안남았는데..
내년도 나의 모습도 슬슬 그려봐야 겠다..
Posted by 항아리고미


오늘은 간만에 역할놀이를 해봤다~
현준이가 좋아하는 울트라맨 캐릭터가 아니라~
이야기쏙 한글나라 시간에 배운 글자카드로.. ^^

앨범속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나, 아기 카드를 꺼내서는
현준이와 내가 2인 다역을 해가며 놀았다~

"엄마~ 이번엔 엄마가 나야 내가 엄마랑 아빠 할께~~"
울트라맨 캐릭터로 역할놀이를 잘했던 현준이였기에~
역할배정과 해야할일~  대사까지도 정해준다~

현준 : "엄마~  엄마랑 아빠가 왜이렇게 안오지~ 해봐~"
나    : "엄마랑 아빠가 왜이렇게 안오지~~  보고싶은데~~"
현준 : 엄마/아빠 카드가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취하며~
   "현준아~~~  엄마아빠 왔다~~"
나    :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엄마/아빠/나 카드가 서로 안고서 뽀뽀를 한다~
ㅋㅋ 평상시 우리집 퇴근시간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현준 : "엄마~ 이번에는 아빠랑 엄마랑 회사 갔다와봐~"
나    : "다녀오겠습니다~"
현준 : 나/할머니/할아버지 카드도 차에 태우면서
   "응봉역에 데려다 줄께~~"  한다..
ㅋㅋ 이건 평상시 우리집 출근시간의 모습이당..

때로는 아빠도 되었다가 할아버지도 되었다가 할머니도 되었다가 아가도 되었다가..
이렇게 한참을 놀다고서는  
"엄마 근데 우리집에는 왜 아가가 없어~" 하고 현준이가 말한다..
"나 아가 있으면 내 장난감도 많이 주고 컴퓨터도 같이 하고 그럴껀데.."
"응~  근데 동생생기면 현준이가 이제 엄마 찌찌 만지면 안되~" 하니깐~
"아이 그건 아기들꺼자나~~"  하며 쿨하게 말한다~~ ㅋㅋ
동생이 있었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

음..  현준아~ 동생은 아빠랑 다시 얘기하자~~!!  ^^;;;

Posted by 항아리고미

이번에는 그동안 배원던 글자카드들을 이곳저곳에 펼쳐놓고는
옷가게랑, 과일가게랑, 동물원을 만들어 놨다~
그러곤 현준이와 함께 여러가지 탈것들을 타고 다녔다~

옷가게에는 5주차에 따뜻한 선물에서 배원던 글자카드 구두, 모자, 양말, 바지, 목도리, 장갑이 있구~
과일가게에는 3주차에 맛있게 냠냠에서 배웠던 글자카드 귤, 딸기, 수박, 사과, 바나나, 포도가 있구~
동물원에는 7주차에 있는 원숭이, 코끼리, 기린, 악어, 하마, 곰가 있다~

현준이한테는 탈것도 많서 4주차에 배웠던 탈것들을 가지고는
옷가게갈때 타고 가고 과일가게 갈때 타고 가고, 동물원갈때도 타고 가고 했다~

요즘 겨울이라 옷가게에선 너무 많은것을 사버려서 우린 돈을 다 써버렸고...
과일가게에서는 배터지게 먹고~
동물원에 가서는 과일가게에서 사간 과일들을 동물들에게 하나씩 주구 왔다~

배웠던 낱말들을 아직 다 알지는 못해서~
글자카드를 자꾸자꾸 넘기면서 보고 읽었지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랴~~ 
나름대로 또한번 신나게 논것을~~ ^^
이렇게 놀다보면 언젠가는 글자카드를 뒤집지 않아도 되겠지~!! ^^

Posted by 항아리고미

화요일은 이야기쏙 한글나라 선생님이 오시는날~   겸사겸사 회사에 휴가를 냈다.. ^^"

선생님 오시기 전에 방문짝에 붙여놓은 복습판을 한번 후다닥 해보고서는~ 
현준이 복습했습니다~~ 라는 표시도 해주고.. ^^;;

2시 정각!  도착하신 선생님~
엄마는 선생님을 첨뵜당.. ^^;;
쑥쓰런 엄마..  더 쑥쓰러워 하는 현준.. (엄마가 있어서 인가..??)  반면 씩씩하신 선생님.

선생님과 열씸히 공부할거라 기대를 했건만..
엄마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는 현준..
엄마가 있어서 인가..  도통 집중도 안하고..  딴짓하는 현준..
(토요일 문화센터에 가끔 아빠도 같이 가면 이렇게 집중을 안한다.. --;; 
오늘도 그런거겠거니...  ^^;;;)

어느정도 선생님과 실강이(?)를 하는 현준.
결국..  선생님의 노련한 지도에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한다.

커다랗고 커다란 책도 읽어주시고~
스티커 붙이기도 하는데~  선생님왈~
"현준이가 이제 글자가 구분이 되나보네~~" 하신다.
엄마 귀가 번뜩.
안그래도 글자만 보고 그림은 안보는것 같아 걱정을 했더랬는데~

엄마도 모르게 현준이는 이야기쏙 한글나라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한글과 친해지고 있었나 부다~
아고..  기특하여라~
Posted by 항아리고미

이야기쏙 한글나라 선생님이 8주차까지 배우게 될 진도표를 주고 가셨다~
벽에 붙여놓고는 그동안 배운 그림에 이름표를 달아주줬다~

흠..  저걸로 무얼한다....  
처다보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현준이가 "엄마 뭐해?~" 하면서 왔다.
"응~  엄마가 현준이를 위해서 자판기를 만들고 있어~~"
ㅋㅋ 나의 순발력에 감탄하면서
우리의 자판기 놀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현준아 엄마 우유가 먹고 싶어~" 하면
현준이는 3이라고 적힌 숫자부분에 돈을 넣는 시늉을 하고는 우유를 꾹 눌르고는 벽아래쪽에서 꺼내서는 준다~
"꿀꺽꿀꺽~  우와~  우유를 먹었더니 배부르네~" 
"엄마~  밖에 나가려면 목도리를 해야해~ 현준이 목돌이좀 줘~" 하고 현준이가 말하면
내가 목돌이를 배웠던 5주차에 돈을 넣고 목도리를 눌러 꺼내서 목에 둘러주는 시늉을 한다~
"목돌이 하니깐 따뜻하지~?"
또 "엄마는 토끼가 너무 이쁜거 같아~ 엄마 토끼 한마리만 사줘~" 하면
현준이는 2주차에 돈을넣고 토끼를 누르고 토끼 여기있다면서 두손을 모아 내게 내민다~

이렇게 좀 하다가 지루해질즈음..
나중에는 누가 더많이 먹고 누가 더많이 입는가 내기 하기 시작했다~~
이때 부터는 "딸기" 하고 외치면 먼저 누르는 사람이 먹어버리는 게임이다
엄마가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처음에는 깔깔거리면서 웃다가
나중에는 안쓰러운지~  현준이가 두세번 먹거나 입은거는 나에게 가르쳐 준다~
"엄마~ 여기있으니깐 눌러~" 하면서 말이지.. ㅋㅋㅋ

이렇게 그동안 배운 단어들을 두세번씩 모두 반복하고 났더니..
이제 현준이가 좋아라 하는 울트라맨들이랑 놀아줘야 한단다.. 
ㅋㅋ 현준아~~  엄마는 오늘도 성공이닷~!!
Posted by 항아리고미

일요일 오후. 
가족들의 점심외식후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이들어버린 현준.
차에서 내리면 깰줄알았는데..  그냥 내리 잠을 주무신다..
간만에 조용해진 집

두어시간의 낮잠을 자고 일어난 현준.
뒹굴뒹굴..  아직 잠이 덜깼다~
갑자기 이야기쏙 한글나라 숙제가 생각나길래 숙제를 해야한다며 책상으로 끌고왔다..
어린 잠도 덜깬 4살짜리를.. (난 강한엄마다..  --;;;)

흠.. 잠에서 깬직후라 그런가..??  웬지 다른때보다 집중을 잘하는것 같다~
폭풍처럼 내리 5페이지를 연달아 하고서는 일어서는 현준~
대견하다 아들아~~~ ^^
양손, 양발에 토끼 스티커를 부쳐주구선
엄마도 뿌듯~  현준이도 뿌듯~

이번주는 현준이의 집중력이 잘맞아 떨어졌는지~
이야기쏙 한글나라를 곧잘 따라했다~
부분 그림 맞추기도 제법 잘하고~
손으로 선긋기도 예저는에는 "엄마가~" 이러면서 나더러 하라하더니~
이제는 자기가 스윽~ 연필로 긋는다~

이번에 공부하면서 한가지.
현준이가 아직 글자 인지를 확실하게는 못하지만..
흐린 글자위에 스티커를 붙일때..
한글자 한글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가며 똑같은가를 비교를 한뒤 붙인다는거..

시작한지 이제 한달째.
한글이라고는 전혀~~ 모르던 우리 아이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글자를 알아가는 모습이
엄마인 나는 내심 뿌듯하다~~ ^^
Posted by 항아리고미